타보 사원 (Tabo Monastery)

Tabo 사원은 996년에 Yeshe-O에 의해 창건된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지역의 주요 티베트 불교 사원이다. 인도 내 나아가 히말라야 전체에서도 가장 오래된 불교 회화 전통을 간직한 장소로 평가받는다. 사원의 내부 벽면에는 만다라, 보살, 수호신, 교리적 장면 등으로 구성된 인도-티베트 양식의 회화가 복합적으로 전개되어 있으며, 이들 벽화는 ‘히말라야의 아잔타’라는 별칭에 걸맞은 예술적 완성도를 보여준다.

벽화 속 만다라는 우주의 구조와 불교 우주관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수행자에게 깨달음의 길을 안내하는 시각적 설계도로 기능한다. 특히 비라드하투(Vajradhatu)와 달마드하투(Dharmadhatu) 만다라의 상징성을 통해 우주의 궁극적 진리(달마)와 이를 수호하는 금강(비라) 정신을 동시에 드러낸다. 각 인물과 장면은 수행 수행 단계, 중도, 보살의 서원을 주제로 한 교리적 메시지를 구현하고 있다.

Tabo 벽화는 카슈미르 전통의 섬세한 윤곽 처리, 미묘한 음영 표현, 고급 안료 사용이 도드라진다. 붉은 토지 기반 안료에 금속성 안료가 조화를 이루며, 복잡한 구성 안에서도 중심불을 향해 시선을 유도하는 구조적 설계가 돋보인다. 이러한 미술적 완벽성과 종교적 의미의 조화는 Tabo 사원을 불교 예술 및 건축 연구에서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