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타 황금사원 (Бурхан Бакшин Алтан Сүм)

엘리스타의 황금사원(Burkhan Bakshin Altan Sume)은 러시아 칼미키아 공화국의 수도 엘리스타에 위치한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중심 사원이다. 2005년에 완공된 이 사원은 유럽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소련 붕괴 이후 다시 일어난 칼미키아 불교 부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성지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황금 거처'라는 뜻을 지닌 이 사원은 예배와 수행,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현대 칼미키아 불교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칼미크인은 몽골계 오이라트족의 후손으로 17세기 볼가강 유역에 정착하면서 티베트 불교를 함께 전하였다. 그러나 소비에트 시대에는 종교 탄압으로 대부분의 사원이 파괴되고 승려들이 추방되면서 불교는 오랫동안 자취를 감추었다. 1990년대 종교의 자유가 회복된 이후 사찰 복원과 승단 재건이 이루어졌고, 그 결실로 황금사원이 건립되었다. 오늘날 이곳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칼미크인의 역사와 문화, 민족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원 내부에는 높이 약 9m의 석가모니불이 봉안되어 있으며, 법당과 명상실, 도서관, 교육시설 등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 경내에는 여러 개의 스투파와 기도륜이 배치되어 있어 참배객들은 시계 방향으로 경내를 돌며 기도를 올린다. 매년 많은 순례객과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황금사원은 러시아는 물론 유럽 전체를 대표하는 티베트 불교 성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